눈치보다가 끝난 한 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들어가며

운 좋게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한 달 인턴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달 이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해당 피드백을 정리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잡아가면 좋을 지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피드백을 인정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 온보딩 3시간 -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첫 날, 온보딩 3시간 후 프로젝트를 받았습니다. 출구와 입구가 없는 미로에 출구와 입구를 만들라는 미션처럼 느껴졌습니다. 코드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어떤 생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막막했습니다. 열심히 코드를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나름 사소한 것까지 정리해서 질문했습니다. 이상한 곳에서 헤매고 있다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의 상황, 프로젝트에 사용한 패턴, 구조, 원칙 등에 대해서 설명을 받았습니다.

✅ 첫번째 스프린트 - 새로운 스택을 익히자

해당 설명을 듣고, 필요한 개념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다시 보았을 때, 사용한 패턴에 맞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여 새롭게 제안을 했습니다. 새로운 스택을 연습할 겸 제안한 내용에 대해 직접 구현을 시도했습니다.
새로운 스택을 배우면서 진행하여 구현에 속도가 늦어졌습니다. 작은 부분에 일주일을 쏟아버렸습니다. 스스로도 너무 한 쪽으로 빠진 걸 인지했지만, '조금만 더'를 외치면서 시간을 낭비한 것입니다. 기본적인 기술에서 헤매고 있어 주어진 2주의 기간에서 목표를 낮춰주었습니다. 프로젝트 파악보다 새로운 스택들을 익히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한 번 더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필수적인 스택이 대체 어디까지인지, 어떤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것인지 생각하지 못 한 채 주구장창 공식문서만 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딱히 결과가 없이 스프린트의 한 주기가 끝났습니다. 스프린트의 종료와 함께 어떤 일을 했는지 브리핑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 일에 대해 리스트로 나열하고 끝을 선언했습니다.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은 너무 기초적이다 보니 공유할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 두번째 스프린트 - 과제를 진행하자

두번째이자 마지막 스프린트를 시작했습니다. 슬라이드를 구현하는 간단한 과제를 받았습니다. 피그마를 보면서 필요한 요구 사항에 대해 질문을 정리했고, 디자이너분께 여쭤봐서 요구 사항을 파악했습니다. 받은 요구 사항에 대한 의심없이 진행하다가 구현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어 질문을 했고, 보통의 UX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스크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요구 사항을 제안을 했고, 해당 요구 사항으로 교체했습니다. 변경된 요구 사항에 맞춰 다시 구현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판단해서 코드 리뷰를 요청드렸습니다.
나름 코드를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필요없는 코드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리뷰 받은 내용을 토대로 연습용으로 만든 컴포넌트들을 지워나갔습니다. 또 리뷰를 받았을 때도 여전히 지울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핵심적인 것에 집중해야 겠다고 깨달았습니다.
이번 스프린트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브리핑하기 위해 노션에서 개인적으로 했던 부분과 업무적으로 했던 부분을 모두 정리해서 관리하는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해서 해당 페이지를 토대로 브리핑을 진행했고, 인턴을 종료했습니다.

✅ 인턴 종료

실무를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 인턴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너무 배우기만 해서 눈치가 보였습니다.

1. 먼저 공유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물어본다.
2. 먼저 질문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3. 주관이 있는 것은 다른 말론 고집이 있는 것이다.
4.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해 공유해야 같이 일하는 것이다.
5. 요구 사항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필수적인 것인지 생각해보자.
6.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기초적인 부분을 챙기느라 한 달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결론

✅느낀점

실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보다는 규모가 있고, 체계가 잡혀서 실무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취업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개발 역량보다는 실무 역량이 정말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었고, 빨리 취업해서 배워야 한다고 주변에서 말하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좀 더 업무적인 대화를 많이 하고, 더 당당하게 여쭤봐야 했을까 싶다가도 너무 여쭤보면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닐까 아직도 고민입니다.